아무튼메모 #정혜윤 #귀신고래 #외뿔고래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무튼 메모_정혜윤 호시노 미치오의 글을 읽으면 나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했던 것들이 떠오른다. 그 기억들은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간다. 나에게도 호시노 미치오처럼 혼잡한 지하철역에서 생각하는 동물이 있다. 고래다. 바다에서 고래를 처음 봤을 때 천지창조만큼이나 오래된 아름다움을 본 것만 같았다.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니 눈물이 나왔다. 고래를 보고 뛰는 내 심장박동마저 장엄한 자연현상처럼 느껴졌다. 돌아와서 나는 고래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었고 몇 가지 메모도 했다. 이를테면 귀신고래에 관한 글이 있다. 귀신고래는 평온한 한낮 바닷가에 올라와 모래에 등을 묻고 쉬곤 했다. 이 고래는 모래위에 누워 있을 때 가장 즐겁다.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떡하니 모래사장에서 햇살을 즐기던 이 사랑스러운 거대한 야생동물은 멸종되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