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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 부터 _정세랑 창작의 욕구와 자기 파괴의 욕구가 다른 이름을 가진 하나라는 것이 언제나 나를 슬프게 했습니다. 20세기는 끔찍한 세기였고, 끔찍한 걸 지나치게 많이 목도한 이들은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자살률이 높다지요? 한국 예술가늘의 자살률은 아마 그보다 더 높을 겁니다. 언니들, 친구들, 동생들...... 거의 격년으로 한 사람씩을 잃었습니다. 예민해서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는 건 압니다. 파들파들한 신경으로만 포착해낼 수 있는 진실들도 있겠지요. 단단하게 존재하는 세상을 향해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행위는 사실 자살을 닮았을 테고요. 그래도 너무 많이 잃었습니다. 다 포기하고 싶은 날들이 내게도 있습니다. 아무것에도 애착을 가질 수 없는 그런 날들이.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더보기
잊기좋은 이름_김애란 '제일', '가장'과 같은 최상급을 쓰면 즐거울 때가 있다. 그때 나는 '무척' 진실한 거짓말을 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종종 다른 방법을 놔두고 단순하고 무능한 부사를 쓴다. 그의 무능에 머리를 기댄다. 부사는 점잖지가 않아서 금세 낯빛이 밝아진다. 조금 정직한 것도 같다. 부사는 싸움 잘하는 친구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는 중학생처럼 과장과 허풍, 거짓말 주위를 아찐 거린다. 나는 거짓말을 쓰되 그것이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고심하다 겨우 부사 몇 개를 지운다. 누군가는 문장론에서 '부사는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썼다. 만일 지옥의 특징 중 하나가 '지루함'이라면 그것은 반만 맞는 표현일지 모른다. 부사는 세계를 우아하게 만들어 주지는 못하지만 흥미롭고 맛깔나게 해 준다. 그러니 부사가 있을 .. 더보기
아무튼 메모_정혜윤 호시노 미치오의 글을 읽으면 나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했던 것들이 떠오른다. 그 기억들은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간다. 나에게도 호시노 미치오처럼 혼잡한 지하철역에서 생각하는 동물이 있다. 고래다. 바다에서 고래를 처음 봤을 때 천지창조만큼이나 오래된 아름다움을 본 것만 같았다.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니 눈물이 나왔다. 고래를 보고 뛰는 내 심장박동마저 장엄한 자연현상처럼 느껴졌다. 돌아와서 나는 고래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었고 몇 가지 메모도 했다. 이를테면 귀신고래에 관한 글이 있다. 귀신고래는 평온한 한낮 바닷가에 올라와 모래에 등을 묻고 쉬곤 했다. 이 고래는 모래위에 누워 있을 때 가장 즐겁다.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떡하니 모래사장에서 햇살을 즐기던 이 사랑스러운 거대한 야생동물은 멸종되었다... 더보기
키워드, 대체 키워드란 무엇인가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바로 '키워드' 입니다. 사실 회사생활 했을 때도 콘텐츠 작성을 여러번 했었는데요 당시에는 저는 내용에 초첨을 맞추고 노출량과 관련해서는 마케팅 팀에서 써포트를 해주어서 키워드에 대한 중요성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당시 다뤘던 내용들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카테고리였던 이유도 컸습니다. 쓰기만 하면 매번 상위권에 노출 되었거든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키워드가 이렇게 중요하다는걸. 대체, 키워드가 뭘까요. 키워드란 단어가 광범위하게 다뤄지고 있지만, 오늘은 마케팅에서의 키워드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키워드란, '고객의 유입을 이끌어내는 핵심단어'를 뜻합니다. 즉, 고객이 데이터를 검색할 때 사용하는 단어나 기호, 이미지, 비디오 등이죠. 그렇기 때문에 고.. 더보기
부지런한 사랑_이슬아 그런 글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웬만하면 재능이라는 말을 빼고 피드백을 적는다. 그저 너의 글을 읽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쓴다. 로맹가리의 엄마는 어린 로맹가리의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너는 커서 톨스토이가 될 거야! 빅트로 위고가 될 거야!"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커서 네가 될 거야. 아마도 최대한의 너일 거야" 로맹가리도 결국 로맹 가리가 되었다. 반복적인 글쓰기와 함께 완성된 최고의 그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그저 다음주의 글감을 알려주며 수업을 마친다. 얼마나 평범하거나 비범하든 간에 결국 계속 쓰는 아이만이 작가가 될 테니까. 더보기
매력적인 인스타그램 계정의 기본 3가지. 1. 팔로워 하게 되는 인스타 계정 제일 먼저 보게 되는 썸네일 9개로 계정의 인스타 느낌을 판단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하나하나의 사진보다는 한 화면에 보이는 9개의 피드를 관리해야 합니다. 앵글이 다 똑같다면 지루한 인스타라고 느끼는 것이죠. 썸네일의 크기가 크고 작은 것들을 잘 배치해서 구성하는 것에 매력적이라고 느낍니다 과감하게 크롭하여 가까운 구도로 촬영한 이미지와 여백의 이미지를 번갈아 사용하면 매력적인 구성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2. 통일된 피드 피드의 전체적인 색감, 밝기, 분위기 등 톤앤매너를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잘 짜여진 조각들이 비슷한 색감으로 통일되게 맞춰저 있는 경우에 아름답다고 느끼거든요. 활용하면 좋은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 3가지 입니다. VSCO :.. 더보기
매번 시작하는 나를 위해 #1 잘하는 건 딱히 없지만, 잘 하고 싶습니다. 해야하는 것들은 늘 많은 것 같은데, 여러가지를 하다보면 대충 딱 해야하는 부분까지만 하게 되네요. 기본적으로 덕후의 소양이 없는 터라 매번 얕게 흩어지는 정보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나를 스처가는 정보들을 자세히 잘 기록해보자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2 SNS, 스마트스토어, 해외역직구, 사진 2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것을 각각의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오늘도 자영업자는 스스로 수많은 것들을 해내야 합니다. 잘, 해볼게요. #3 시작하는 것들, 잘 해볼게요. 제가 배우는 것들, 지나치지 않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기록하려고 합니다. 잘 기억하고, 잘 사용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1. 블로그 작성하는 법 - 어떻게 하면.. 더보기